손주 봐주는 할머니에 매달 30만원씩 돌봄 수당 준다

입력 2022-08-18 15:41   수정 2022-08-18 16:00


앞으로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는 가정은 매달 돌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맞벌이와 임산부, 다자녀 가정 등은 가사서비스도 지원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5년간 총 14조7000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엄마 아빠의 가장 현실적인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 활동이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 12개월 동안 월 30만원의 돌봄 수당을 주기로 했다. 36개월 이하 영아를 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 내년 1만6000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누적 4만9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돌봄 수당에만 5년간 1188억원이 투입된다.

부정수급을 막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오 시장은 "활동계획서, 활동 확약서 등을 받고 필수 교육과정도 만들 것"이라며 "부정 수급이 적발되면 다시는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고 수급 금액을 돌려받는 등 부정수급 원천 봉쇄할 보완책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 주고 일시 돌봄까지 해주는 '아픈 아이 일시 돌봄, 병원 동행 서비스'도 내년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한다. 등원 준비와 등·하원 동행을 전담하는 전담 돌보미도 500명 지정한다.

365일 24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급 보육도 강화한다. 긴급돌봄 제공기관을 현재 745개에서 2026년까지 1226개로 늘린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6년까지 동별 1개꼴인 400개로 확대한다. 영아 전담 아이돌보미도 올해 260명에서 1100명까지 늘린다.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최대 12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산부, 맞벌이, 다자녀 가정에는 하루 4시간 가사서비스도 지원한다.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이면 총 6번 지원받을 수 있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이 편해질 수 있도록 택시 포인트 10만점을 지원하고, 카시트가 있고, 유모차도 실을 수 있는 ‘서울 엄마·아빠 택시’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편하게 외출할 수 있도록 '서울 엄마·아빠 VIP존’, ‘가족우선주차장’ , ‘가족 화장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신·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겐 인턴십 기회와 구직활동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엔 고용 촉진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하에 사는 영유아를 위한 대책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곰팡이가 슬고 환기도 어려운 환경에서 영·유아기 아이를 키우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오 시장은 "반지하는 아이 양육환경으로도 좋지 않은 주거 형태"라며 "조만간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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